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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8월엔 반전…빅테크 AI 투자 경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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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7.22 0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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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경쟁적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가 확인되는 다음 달에는 반도체주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주, 8월엔 반전…빅테크 AI 투자 경쟁 안 끝났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오는 23일 구글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이달 마지막주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며 완연한 바닥 다지기 구간을 지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브이엠(08997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 웹 시대와 달리 인공지능(AI) 시대 빅테크는 소수의 독과점 지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독과점 중심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경쟁적 투자자 지속되고 메모리 관련 전방 수요도 견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인터넷 산업에서는 초기 경쟁을 거친 뒤 소수 사업자가 플랫폼을 장악하고 이용자가 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반면 AI 서비스는 플랫폼의 편의성보다 성능이 이용자의 선택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 영역이 확장될 때마다 새로운 경쟁이 발생하면서 빅테크의 승자독식 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 챗봇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이 향후 AI 에이전트나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AI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투자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자체 AI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연산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 외부 사업자에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점유율 경쟁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투자를 제약할 요인으로는 규제와 전력이 거론된다. 다만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는 신규 건설을 전면 차단하기보다 재생에너지 사용이나 물 절약 기술 도입, 전력효율 기준 충족 등을 요구하는 조건부 규제가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전력 공급 전망도 개선됐다. 다올투자증권은 공개된 약 200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서버용 전력 공급 가능 규모가 올해 11.8기가와트(GW)에서 내년 14.0GW, 2027년 15.7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7.0GW에서 11.8GW, 내년은 13.4GW에서 14.0GW, 2027년은 15.2GW에서 15.7GW로 각각 상향됐다.

고 연구원은 이 같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조가 이달 말 예정된 주요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가 설비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의 전망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동안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최근 조정으로 일부 해소됐다”며 “빅테크의 투자 방향과 메모리 장기계약 조건이 확인되면 8월에는 업종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 수준에서 반도체 비중확대 전략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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