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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사 4명, 중국서 흉기 피습…中 "인적교류 영향 없을 것"

조윤정 기자I 2024.06.12 16:09:29

교환 프로그램 참여하던 교사 4명 칼에 찔려
사건 현장 영상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
中외교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美행정부, '깊이 우려하고 있어' 빠른 쾌유 기원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대학 교사 4명이 중국 북동부의 공원에서 칼에 찔려 큰 부상을 당했다.
미국과 중국 국기가 함께 걸려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길림성에 위치한 베이화 대학교 캠퍼스 인근 공원에서 미국 대학 교사 4명이 피습당해 크게 다쳤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지후’에 공개된 영상에서 교사들은 칼에 찔린 후 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며 중국인 군중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교사들은 베이화대학교와 코넬칼리지가 주최한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으며 피해자 4명 중 1명은 인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 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부상자들 모두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경찰이 이번 피습을 단일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제저녁 ‘추이’라는 성을 가진 55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가 공원을 걷던 중 교사 중 한 명과 부딪치자 외국인 4명과 그를 말리던 중국인 관광객 1명을 흉기로 찔렀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시건은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5년에 걸쳐 5만명의 미국 학생들을 중국으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 학생은 1000명 미만이다.

지안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양국간 원활한 문화 및 인적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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