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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몬드리안호텔을 담보로 한 2350억원 규모 대출의 리파이낸싱을 위한 대주단 모집에 돌입했다. 회사가 계획한 대출기간은 18개월로 선순위 대출금 1750억원, 후순위 대출금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요진건설산업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고 금융비용 및 미지급 공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달한 금액의 90%에 달하는 비중인 2100억원 가량을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기간은 18개월로, 연 대출이자율은 3%다.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은 서울시 용산구 동빙고동 310-1, 이태원동 22-76번지에 위치한 숙박시설로 296실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이 호텔의 감정가액은 4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 2018년 요진건설산업은 자산운용사 케이클라비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태원 캐피탈호텔 소유 법인인 호텔캐피탈 지분 100%를 1400억원에 인수했다. 1988년 문을 연 호텔로 3성급이었던 캐피탈호텔을 요진건설산업이 직접 리모델링해 2020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으로 재개장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그룹 아코르의 몬드리안 브랜드로 론칭하면서 5성급으로 호텔 급을 높였다.
재개장한 2020년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라 몬드리안 호텔도 초반에는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호텔 객실 공급이 부족해지고 수요는 늘면서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회사의 투자설명서(IM)에 따르면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분기(6억원) △2분기(17억원) △3분기(18억원) △4분기(24억원)으로 나타났다.
요진건설산업은 이전에도 호텔사업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회사는 호텔사업을 위해 지난 2010년 100% 자회사 와이씨앤티를 출범시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로 탈바꿈해 4성 호텔로 오픈, 운영한 경험이 있다.
요진건설 뿐 아니라 호반건설, 디엘이앤씨 등 건설사들은 코로나19 당시 해외 관광객이 줄면서 경영난에 빠진 호텔 매물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호텔업에 진출했다. 단순 시공만 진행하지 않고 직접 호텔 운영사업에 뛰어들어 불황을 탈출할 신사업 영역으로 삼는 모양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론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아니라서 대주단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요진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630억원, 영업이익 8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221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069억원에서 269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