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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점차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 인공위성 수요를 충족시킬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호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해 개발한 것과 달리 차세대 발사체는 설계부터 구성품 제작, 발사까지 전 과정을 체계종합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도 민간 우주경제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도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정부의 육성정책을 발판으로 성장해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바 있다.
항우연의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이번 입찰의 총 예산은 최대 9505억2000만원 규모다. 요청서에는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평가를 진행해 기술능력분야 평가 배점한도의 85% 이상의 점수를 얻고, 입찰가격이 사업예산 이내에 있는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도록 돼 있다. 다음 주 중 항우연이 기술능력분야 평가를 통해 적합성 검토를 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수의계약 개시 통보를 받아 계약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계약까지 업무를 맡는다. 우선협상대상 업체는 항우연과 계약협상을 통해 업무지시서 세부 내용, 연차별 계획 및 소요 예산, 기타 계약 체결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게 된다. 가능성은 희박하나 항우연이 한화와 계약협상 시작일로부터 15일 이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이 결렬돼 재공고를 해야 한다. 계약협상 기간이 주말,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15일이고 10일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는 만큼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면 이달 말, 늦어지면 다음 달 초가 될 전망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수요기관(항우연)이 적합성 평가를 해야 하고, 이후 조달청 통보를 거쳐 가격 협상 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조달청은 가격협상부터 최종계약까지를 맡는다”고 말했다.
한화는 단독 입찰을 하게 된 것일 뿐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는 만큼 적합성 평가에 만전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남아있는 절차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