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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주요 기업이 힘을 모아 우리 조선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미래 기술에 선제로 투자하자는 취지의 협약이다. 한국 조선산업은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오랜 기간 세계 1위를 지켜왔으나 중국 조선사가 대량의 자국 수요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며 수주량 면에선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다. 한국이 여전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저탄소 선박 부문에선 비교 우위에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정부와 조선 3사 등 업계는 정부 및 대·중소기업 협력 플랫폼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이 활동을 통해 우리 조선산업을 미래형으로 대전환해나가기로 했다. 조선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사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부는 이 같은 각 기업의 투자에 호응해 연구개발(R&D)나 인력 수급 등을 뒷받침한다.
정부와 조선 3사는 당장 올 상반기 중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한다.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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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 지난해 11월 수립한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도 올해부터 하나씩 성과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향후 5년간 국비 7100억원을 투입하는 전략을 통해 고부가·저탄소 선박 건조 수주 점유율을 현 56.3%에서 2030년 80%까지 늘리고 LNG 운반선 기준 기자재 국산화율을 현 60%에서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산업부는 이날 업계와 이 전략의 올해 실행 계획을 공유하고 기술, 인력, 금융, 상생, 법제도 등 각 분야에서 성과물을 만들기로 했다. 또 투자애로·현장애로 데스크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해 기업의 투자를 막는 요소를 제거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야 대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외에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정용택 케이조선 부사장, 권민철 대선조선 대표, 강양수 대한조선 대표,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가 함께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국내 조선산업이 마주한 현 도전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이 ‘팀 플레이’로 해쳐나가야 할 일”이라며 “조선산업의 향후 10년이 이후 100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