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메리 조이 만다네-오르티즈 필리핀 비콜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10월 셋째 주에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학생들에게 모자나 헬멧 등을 착용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학생들은 판지, 계란 상자, 혹은 여러 재활용 재료들로 제각기 다른 커닝 방지 모자를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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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만다네-오르티즈 교수가 학생들에게 요구한 것은 커닝을 막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모자였다. 학생들이 준비한 재치 있는 모자에 대해 그는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치른 대면시험에 기뻐했다”며 “오랜만에 보는 대면 중간고사를 추억으로 남기고자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시험이 치러지는 장면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그가 올린 게시물은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현지 언론들도 잇따라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