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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분야에 진출한 것 역시 주목을 받는다. SK매직은 지난 6월 순환 제습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이는 종전 음식물처리기에 적용된 건조분쇄 방식이 아닌,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음식물 냄새와 습기를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바로 배출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서큘레이터’ 2종을 선보이며 냉방가전 분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서큘레이터는 이미 신일전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이 밖에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함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를 렌탈 방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다른 업체와의 협업 역시 공격적이다. SK매직은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함께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비스포크, 그랑데 등 삼성전자 가전에 필터 교체, 분해·세척 등 SK매직의 방문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스페셜 렌탈 서비스는 출시한 뒤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누적 판매량 3만대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SK매직의 신사업 확장은 윤요섭 대표가 표방하는 ‘생활구독’ 회사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윤 대표는 생활구독 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최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BM혁신추진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추진단은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목표로 한다. 추진단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면 이전보다 더 많은 신사업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SK매직은 이미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등 주방가전을 비롯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업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 식기세척기 분야에선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아울러 그동안 렌탈 가전 및 방문 관리 서비스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매트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냉장고 등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못한 제품군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가전, 가구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제품군을 공급하는 생활구독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생활구독은 일시불 구매와 렌탈, 멤버십 등 어떤 방식이든 소비자가 원하는 편리, 건강, 친환경적인 가치를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전 렌탈 기업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독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