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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10억명 이상으로, 페이스북(29억명)이나 인스타그램(20억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용시간에선 달랐다. 모바일 리서치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미국 사용자들의 한달 평균 틱톡 이용시간은 29시간으로, 사용자들은 페이스북(16시간)과 인스타그램(8시간)을 합친 것보다 더 오래 틱톡에 머물렀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틱톡의 중동성을 마약에 비유했다.
블룸버그는 틱톡의 급성장이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동영상이나 뉴스를 추천하는 최적의 알고리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접근방식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회사인 엔트라비전 미디어도너츠의 피터-얀 드 크룬 최고경영자(CEO)는 틱톡에 대해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틱톡이 광고 예산 집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톱뷰 광고 하루에 33억원, 전년比 4배↑
영향력이 커지면서 틱톡의 광고 수익도 상당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을 사용할 때 사용자 피드에 가장 먼저 올라오는 ‘톱뷰’ 광고는 하루에 260만달러(약 33억원)를 부과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30초짜리 슈퍼볼 광고는 약 650만달러(약 84억원)이지만 틱톡은 매일 그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광고 노출, 음원 유통, 게임 퍼블리싱 등 수익원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에 도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쇼핑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면서 “영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판매자들은 틱톡에 상점을 개설하고,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전자상거래 거래액을 올해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내년에 230억달러(약 29조9300억원)까지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회사 월라의 대표 조 크롱크는 “틱톡은 Z세대를 위한 TV”라면서 “당신의 브랜드, 제품, 서비스가 Z세대에게 주목받길 원한다면 재고할 것 없이 틱톡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의류 매장 아이보르 엘라의 공동 설립자 리차드 헤네는 기존 SNS에서 기대할 수 없는 10~20대 여성 고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틱톡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마케팅 예산의 4분의 1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분명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어 가능한 빨리 예산 액수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