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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 감소 추이가 둔화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런 추세(정체기)에 진입한 것인지 아닌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소세 둔화의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백신 효과 감소 등을 들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 의무까지 풀어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당분간 롱테일(long tail) 즉,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보다 2~3개월 먼저 오미크론 유행을 맞이한 미국과 남아공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정체기를 지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두기 해제 후 4주째다. 새로운 변이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지난 오미크론 대유행처럼 크게 확진자가 늘어나기 보다는 소폭의 등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소세를 지나 정체기, 재확산까지도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폭의 재확산이 벌어져도 의료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20.6%, 경증과 중등증 병상의 경우 가동률은 각각 10.7%, 16.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