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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들은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동탄 일부 사립유치원이 적반하장식 태도로 나오고 있다”며 “동탄 사립유치원 2곳을 빼곤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야만 추첨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고, 추첨권 배포 일정도 지역 내 유치원이 같은 날짜에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첨권 배포 날에는 부모가 휴가를 내고 그것도 모자라 친인척과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설명회와 추첨을 참석해야 한다”며 “(이것이)동탄 유치원 입학의 시작점이며, 고난의 시작이다. 유치원 입학 추첨 날은 언급하기 싫을 정도로 최악의 기억”이라고 토로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치원 입학을 위해 온가족이 동원돼 ‘밤샘줄서기’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유치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온라인 무작위 추첨하므로 공정한 입학관리가 가능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은 경기는 전체 1063개원 중 191개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체의 17.9%만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탄비대위는 “화성시의 경우 사립유치원 67곳 중 6개 유치원, 단 8.9%만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학부모의 원성을 사면서도 처음학교로 도입을 하지 않는다. (이중)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유치원은 91.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유치원 감사에서 비리가 가장 심하게 적발돼 많은 부모들이 개탄하고 있는 동탄 지역에서 사립유치원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휴·폐원을 운운하고 입학공지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몇몇 사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 국공립 추첨이 끝난 후 뒤늦은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동탄비대위는 경기 화성 동탄지역에서 도교육청 감사결과 비리가 적발된 이후 만들어진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