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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 측은 이번 집회에서 헌재의 신속한 탄핵 처리를 요구하는 한편, 황 권한대행 역시 ‘공범’으로 보고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황교안은 민주인사들을 억압했던 대표적인 공안검사이자 친재벌 부패 법조인으로서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대표적인 부역인사”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다.
행진은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100m 앞까지다. 동시에 헌재 방면과 삼청동 총리공관 100m 앞까지도 유도할 계획이다.
급격히 내려간 기온을 고려해 본 집회 전 사전행진은 없을 전망이다.
경찰은 퇴진행동이 신고한 청와대 주변 11개 지점 집회는 금지 통고하고, 행진 11개 구간은 율곡로까지만 조건부로 허용할 방침이다. 헌법재판소 인근 행진 구간은 헌재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쪽까지만 허용한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행해지는 집회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입구, 부산 서면 일대,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세종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 경기 수원역광장 등지에서도 열린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펼칠 예정이라 충돌이 예상된다.
이들은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인 안국역 사거리를 거쳐 동십자각로터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까지에 이르는 경로를 신고한 바 있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도 엄마부대 등이 집회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