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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에 서울 재건축 분양가 ‘상승’..3.3㎡당 2656만원

박태진 기자I 2015.10.30 16:18:10

전주대비 0.19%↑..전셋값 강세에 ‘깡통전세’ 우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분양가격이 높아져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격은 2014년 1937만원에서 2015년 2656만원으로 뛰었다.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거나 사업진행이 한창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26~30일) 서울 재건축은 지난주보다 0.19% 상승했다.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한 주 사이 250만~7500만원 정도 올랐다. 삼호가든3차 재건축 물량인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일반분양이 성공리에 마감하자 서초구 재건축 단지도 덩달아 거래되는 분위기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실수요와 전세보증금을 활용한 투자수요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0.09% 상승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5%)도 모두 매매가격이 올랐다.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매도자 우위시장이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서울(0.22%) △신도시(0.10%) △경기·인천(0.08%)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가율은 이달 30일 현재 72%에 다다랐다. 전세매물이 매매하한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거래되는 사례도 있다. 집값이 떨어지게 되면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우려가 있는 ‘깡통전세’ 위험도가 높아진 것이다. 깡통전세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보증금을 낮춰 일부를 월세로 내거나 전세권 설정,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 등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규 분양시장을 필두로 기존 주택시장 역시 동반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분양가가 오르는 시점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청약에 나섰다가 뒤늦게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청약 전 입지여건과 적정 분양가 여부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늘어나는 물량만큼 공급과잉에 대한 쇼크가 올 수 있어 중장기적인 경쟁력 분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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