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부터 400만원대가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500만원대는 없었다. 현재까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453만원이 최고가였다.
노무라증권은 “작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여행객 한 명당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을 5개로 제한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7개로 늘렸다”며 “여기에 면세점에서 화장품 셋트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은 물론이고 평균 판매단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적인 효과도 아모레퍼시픽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가 내년 1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전체에게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서 아모레퍼시픽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현상”이라며 “이처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아모레퍼시픽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정책효과를 반영해 내년과 후년 면세점 판매 성장률을 기존 45%, 27%에서 40%, 45%로 상향조정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나온다. 작년 초 100만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올라 작년 말 220만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고, 올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며 최근 장중 383만원까지 찍었다. 이날도 상승세를 보여 전일대비 4.81% 오른 37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69% 오른 셈이다.
그러나 중국 소비수혜가 한번 불고 지나갈 광풍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 최소 3~5년간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에 더해 중국 직구족을 의미하는 하이타오까지 가세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박현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 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이제 삼성전자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며 “과거 국내 시장에서만 머물 때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이 되고 있는 만큼 주가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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