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열린 정책연설을 통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IS를 공습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IS에 대해 “그들은 이슬람 종교도 아니고 국가도 아닌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재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한다는 것은 근거지인 시리아를 소탕해 극단주의 테러세력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의 대(對) 중동전략의 중대 변화를 뜻한다.
오바마는 또 미국의 최종 목표는 분명하다며 지속적인 대테러 작전을 통해 IS를 분쇄시켜 결국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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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한다면 안전한 피난처가 없다는 것을 IS는 깨닫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실천 전략으로 △IS에 대한 체계적 공습 △테러조직 격퇴를 위한 지원 강화 △대(對)테러작전을 위한 국제적 공조 △현지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전제하에 미군 475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파병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1600여명으로 늘어난다.
다가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꺼낸 ‘정면돌파 카드’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IS의 미국인 기자 공개 참수 사건 등으로 외교정책 면에서 지지율이 32%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습 결과가 조기에 나타나지 못하고 장기화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투입될 미군 군사작전의 주요 내용과 시리아·이라크 양국에서 IS에 맞서는 연합 진영 구성, 연합작전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