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부사·애견용품·흑망고..추석 이색 선물세트 '눈길'(종합)

장영은 기자I 2014.08.12 15:06:55

겨울 부사·열대 과일·싱가폴 잼 등 다양한 이색 선물 선봬
이른 추석·젋은고객 증가에 맞춰 눈길 끌고 선택의 폭 넓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석이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명절 대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제철 과일, 한우와 같은 전통적인 선물세트 외에 다양한 이색 상품으로 고객 시선 끌기에 나선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색 상품은)명절 분위기 조성과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른 추석에 수입산 과일·냉동 저장 송이버섯 등장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부사를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먼저 이른 추석에 대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돋보인다. 신선식품의 경우 제철이 되기도 전에 찾아온 추석 때문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산 자연송이세트를 판매한다. 9월 중순 이후에야 채취를 시작하는 자연송이를 한달 가량 빨리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재배한 햇 자연송이를 급속 냉동해 보관한 덕분이다.

이마트는 겨울 사과인 부사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여름추석’이라 불릴 만큼 빨리 찾아온 추석이지만, 첨단 저장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겨울에 비축해 둔 부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최근 인기가 높아진 열대과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국산 과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사과·배 혼합세트에 더해 사과·배·흑망고 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필리핀 망고와 애플망고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망고와 멜론 뿐 아니라 두리안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 웰빙 트렌드·최신 인기 상품 선물세트로 선봬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최신 경향을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추석 선물을 제안했다.
먼저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콘셉트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힐링푸드 콘셉트의 선물세트를,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 차(茶) 세트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퀴노아와 치아씨드 등 슈퍼푸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잡곡’과 ‘천연 조미료 선물세트’를 내놨다.

최신 인기 상품들도 선물세트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이성당, 성심당 등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선물세트와 애견상품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싱가포르 전통 식품인 ‘카야잼’(Kaya Jam)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황에 실생활에 필요하면서도 새로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제주도 흑망고 세트
롯데백화점 ‘성심당 대전부르스세트’
롯데마트 프리미엄 잡곡세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