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서슬 퍼런 규제에 비트코인 수요가 줄어들자 중국 본토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PBOC는 법 규제망에서 벗어난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에 쓰일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말 개인 간 거래를 제외한 비트코인 거래를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본토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평균 수명이 9개월밖에 안 된다고 보도했다. PBOC의 규제 강화로 지난해 중국 내에서 폭발적이었던 비트코인 수요가 최근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비트코인당 1242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비트코인당 360달러까지 떨어져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차이나의 바비 리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데 큰 어려움 겪었다”며 “손실을 감수하지 못한 일부 거래소는 시장을 떠났고 일부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PBOC의 규제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차이나와 오케이코인, 후오비 등 일부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PBOC 규제에서 벗어날 길을 찾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7억달러(약 714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운용하고 있는 이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PBOC 규제를 받지 않는 홍콩에 비트코인 소매상점을 내는 방식으로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