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지금까지 가장 먼 행성으로 알려졌던 명왕성 궤도를 훨씬 넘어서는 지점에 왜소행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아주 멀리 떨어진 소행성이 토성처럼 띠를 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천문학자들은 태양계에 대한 기존 이론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유력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미국 워싱턴DC 카네기과학연구소 천문학자 스콧 셰퍼드와 함께 왜소행성을 발견한 차드 트루히요 제미니천문대 천문학자는 “태양계 외부에 대한 무수한 탐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12-VP113’라고 명명된 분홍빛의 새 소행성은 지름이 약 280마일(약 450킬로미터)로 서울에서 부산간 거리 정도다. 2012-VP113과 태양간 거리는 지구-태양 거리의 약 80배에 달한다. 대부분 메탄과 바위, 얼음으로 이뤄져있는 VP113은 오르트성운(星雲)이라 불리는 구역에서 발견된 두번째 왜소행성이다. 앞서 지난 2003년 행성 세드나가 발견됐다.
브라질의 또다른 천문학자들은 토성과 천왕성 사이에 위치한 커리클로(Chariklo)라는 이름의 소행성에 2개의 얼음 띠가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이러한 띠는 토성, 목성 등 큰 행성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조셉 번스 미국 코넬대학 행성학자는 “행성 고리 시스템의 형성 관련 기존 이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인 커리클로에 고리가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충분한 중력을 지닌 큰 행성만이 고리를 가질 수 있다는 통념이 깨진 셈이다. 천문학자들은 아주 먼 소행성에 있는 이 고리가 일반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커리클로의 고리를 발견한 브라질 천문학자 펠리페 브라가 리바스는 “더 많은 소행성에서 고리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발견은 또 다른 많은 질문들을 펼쳐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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