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상승세를 재가동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2% 급등한 547.51에 장을 마치며 전일의 급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코스피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인 것과 달리, 코스닥은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4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만이 68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특히 포스코 ICT(022100)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BMW코리아, 이마트와 공동으로 민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12% 넘게 튀어올랐다.
셀트리온(068270)과 파라다이스(034230)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끝냈고 서울반도체(046890)는 2% 가까이 반등했다. 실적 정보 사전 유출과 관련해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징계를 받은 CJ E&M(130960)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에 따라 6% 넘게 급등했다.
반면 CJ오쇼핑(035760)은 외국인의 매물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음(035720) 인터파크INT(108790)도 1%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스페셜포스2’의 해외 진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파수닷컴(150900)도 DRM 기술 수요 증가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모바일게임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를 출시한다고 밝힌 아프리카TV(067160)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게임하이(041140) 엠게임(058630) 조이시티(067000) 등 게임주들은 무더기 급등했다. 세계적인 모바일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를 만든 킹의 기업공개(IPO) 소식이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킹의 IPO 이후 시총이 76억달러(8조113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모바일 게임의 성장 가능성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 4027만주, 거래대금은 2조 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6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02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