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 제품을 조립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인 혼하이정밀이 지난 1분기(1~3월)에 13년만에 최대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 둔화 탓이었다.
대만 혼하이정밀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중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2% 급감한 8090만대만달러(2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폭이었다.
또한 매출은 8950만대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보다 9.6%나 낮아 최근 4년여만에 가장 큰 전망치대비 매출 부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대 고객인 애플의 주요 제품 판매 둔화에 따른 수주 감소에 의한 것이었다. 또 PC 주요 고객인 휴렛-패커드(HP)와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용 기기 주문 감소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애널리스트는 “혼하이의 매출 둔화는 무엇보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가 기대에 못미친 탓이었다”며 “HP와 소니의 IT 기기 판매 부진이 여기에 찬물을 더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애플과 혼하이측 대변인은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