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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대형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메타 11% 급락[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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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5.10.31 07:53:56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AI 인프라 투자 우려
35조원 회사채 발행에 메타 시총 280조원 증발
트럼프·시진핑 회담 전술적 휴전에 그쳐
美상원, ''트럼프 상호관세 중단'' 결의안 통과…“효력 없을듯”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 완화 소식에도 빅테크의 실적 실망감에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특히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나스닥 1.6%↓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 빠진 6822.34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하락한 2만3581.144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빠진 4만7522.12를 기록.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호실적에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11.33%, 마이크로소프트는 2.9% 급락. 두 기업 모두 향후 지출 확대 전망이 투자자 우려를 키워.

-엔비디아(-2.04%) 등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이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블랙웰 칩 판매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

메타, 36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시총 280조원 증발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급증하는 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과도한 지출 우려를 제기하며 메타 주가가 11% 이상 급락, 하루 새 시가총액 약 2000억달러(약 280조원) 가량 증발.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5년에서 40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 이번 발행이 올해 최대 규모의 회사채 중 하나가 될 전망.

-이번 채권 발행은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채 조달에 나서는 추세와 유사. 메타는 최근 피믹코, 아폴로 등 기관으로부터 270억 달러 규모의 사모 부채를 조달해 루이지애나주에 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 중.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달러 채권을 발행.

아마존, 호실적에 시간외서 1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 핵심 사업부인 클라우드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13% 넘게 급등.

-이날 장마감 후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801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1778억달러, EPS 1.57달러)를 모두 상회.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3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24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 이는 구글 클라우드(매출 성장률 34%),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40%) 등 클라우드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마존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줘.

애플, 아이폰17 흥행에 깜짝 실적…시간외서 2%↑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다음 분기에도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2% 이상 상승.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6~9월) 매출이 1024억7000만달러(약 146조737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22억4000만달러·약 146조4000억원)를 소폭 상회. 주당순이익(EPS)은 1.85달러로, 예상치(1.77달러)를 넘어서.

-애플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490억3000만달러(약 70조2100억원)를 기록.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판매가 순항하는 것으로 파악.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 등을 포함하는 기타 제품 부문 매출은 90억4000만달러(약 12조9450억원)로 소폭 감소.

-애플 뮤직 등 온라인 구독, 앱스토어 수수료, 애플케어 등 서비스 사업은 15% 증가한 249억7000만달러(약 35조7600억원)로 집계. 애플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하드웨어보다 높은 이익률. 애플 총 이익률은 47.2%로 시장 예상치인 46.4%를 상회.

트럼프-시진핑, 전술적 휴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결과도 시장의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전체 평균 관세율은 57%에서 47%로.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

-다만 제조업 보조금,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쟁점들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아. 이를 고려하면 전략적 화해보다는 전술적 휴전에 불과했다는 평가. 미중의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적절한 경쟁 관리 수준에 봉합했다는 지적.

연준 추가 금리인하 기대 낮아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투심을 위축.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의 낙관론에 제동.

-이번 발언은 연준 내부의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부 위원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며 속도 조절을 강조.

-파월 의장은 “위원회 일각에서는 지금이 한 발 물러서 다음 단계를 지켜볼 시점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강한 성장세가 진짜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美상원, ‘트럼프 상호관세 중단’ 결의안 통과

-미국 연방의회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중단시키는 결의안을 통과.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글로벌 관세 부과를 위해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종료하는 공동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미국의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행정명령으로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는 안건 발효일부터 종료된다고 명시.

-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지난 4월 30일 한 차례 부결된 안건. 당시 표결에서는 찬성과 반대 표가 각각 49표로 동률. 이후 상원의장을 겸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로서 반대표를 행사해 최종 부결.

-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떠난 이번 주에만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2건 더 통과. 지난 28일에는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2표, 반대 48표)을, 29일에는 캐나다에 대한 35%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찬성 50표, 반대 46표)을 각각 처리.

-다만 이들 결의안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그 위법 여부를 다투기 위해 연방대법원에서도 다뤄지는 사안. 내달 5일 첫 구두 변론.

국제 유가 소폭 반등

-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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