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재섭 "尹하야 거부…당론으로 탄핵해야" 촉구(상보)

김한영 기자I 2024.12.11 13:20:50

11일 기자회견서 탄핵 찬성 의사 밝혀
"尹 선의 기댄 하야는 유효하지 않아"
현재까지 찬성의사 5人…탄핵까지 3표 남아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기로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류광진 티몬 대표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입수,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제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초 7일 본회의에 상정됐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탄핵표결에 불참했던 것은 분노와 흥분 속에서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나흘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윤 대통령이 하야에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며 “헌법적 공백을 가져오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 탄성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하고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지 모른다”면서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으로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이날 탄핵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14일 진행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가능성이 올라갔다.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조경태 의원, 김재섭 의원으로 총 5명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당 측 찬성표가 8표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탄핵까지 남은 표수는 3표다.

비상계엄 후폭풍

- 노사정 사회적 대화 다음주 재개하나…尹 탄핵안 통과시 한국노총 복귀 - ‘계엄 회의 참석’ 한총리·송미령 “공범아냐” 항변…김선호만 달랐다 - 野 노종면 “항명 무릅쓴 군인 없었다면 이 자리 없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