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올해 인턴으로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복귀를 미루고 있어 중수본은 이달 내 복귀 권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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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왕 중수본 총괄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올 상반기에 수련을 받지 못하면 하반기엔 자리가 있으면 받을 수 있겠지만, 아니면 내년 3월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며 “그때가 되면 또 졸업생이 나와 인턴 수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처리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지며 행정처분 대상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했다. 전병왕 실장은 “당과 협의 중으로 행정처분을 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행정처분 대상이 더 많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 투쟁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과 다음 달 3일, 2번에 걸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가톨릭대 의대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연세대 의대 교수 1000여명 중 60%가 넘는 인원이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사직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조건 없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전 실장은 교수를 향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방안을 정부와 함께 논의하면서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한 작업에 전공의, 의대 교수님 등 의료계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