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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과로 19대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전북 득표율이 20대 대선에서는 14.4%, 역대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며 “이어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17.88%,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 15.54% 등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며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낮은 곳에서 쌍발통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치러진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39.07%를 득표해 당선됐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무공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출마한 임정엽 무소속 후보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2위(32.11%)로 낙선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무소속 후보는 전북에 연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10.14%로 3위를 기록했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0%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가 15%대 득표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결과다.
당내 일각에서는 전북도당위원장, 전북 전주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정운천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정 의원이 이번 전주을 재선거 출마를 번복하고 김경민 후보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