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은 1996년 세종기업으로 설립, 2010년 세종메디칼로 사명을 바꿨다. 복강경 수술기구 등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기기 업체다.
◇세종메디칼, 기존 최대주주와는 완전 결별 수순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 모회사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의 모회사 세종메디칼컴퍼니 지분 100%를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인수한다. 세종메디칼컴퍼니 지분 100%는 이재철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에스제이벤처투자 대표를 거쳐 현재 세종메디칼컴퍼니 대표로 재직중이다.
세종메디칼컴퍼니는 2016년에 설립된 법인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이름을 바꿔단 곳이다. 전문 경영 컨설팅업으로 시작한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상장·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냈고, 바이오 시장 진입을 위해 세종메디칼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금 납입은 내달 29일이다. 그 이후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이전이 마무리 되면 세종메디칼에 들어와 있던 세종메디칼컴퍼니 인사는 모두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메디칼컴퍼니 관계자는 “사업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좋은 조건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에서 제시를 해서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당초 매각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컴퍼니와 함께 세종메디칼을 인수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은 제넨셀 인수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모두 장내 매각을 통한 엑싯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세종메디칼이 하한가로 내려간적이 있는데, 그날 장내매도 한 날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리아바이오 “종합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성장할 것”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세종메디칼 인수 배경에 대해 “비용관리를 잘 하면 영업이익을 잘 낼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며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1000억원정도 있고 재무제표도 건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6월 강서구 마곡동 사무실을 유에스컴로지틱스에 9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 인수를 시작으로 종합 제약·바이오 그룹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세종메디칼 인수는 물론, 제약사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나 대표는 “좋은 회사라면 언제든지 살 수 있다”며 “비상장 제약사도 인수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고, CRO 비즈니스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메디칼을 인수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1995년 자동차 내·외장재를 개발, 생산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상호를 두올물산 주식회사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