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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文정권 시즌2 안돼"…與 "논리 없고 비판만"(종합)

송주오 기자I 2021.09.09 16:07:08

김기현,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국정 전반 비판
부동산·세금·일자리 문제에 "제대로 풀린 것 없어"
"해결할 해답은 문재인 정권 끝내는 것"
민주당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부 탓…혹세무민 조장 말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전반에 낙제점을 부여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비난은 있지만 논리는 없는 기묘한 연설”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세금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다. 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게 뭐가 있느냐”면서 “자유민주주의, 망가지고 있다. 경제, 폭망이다. 집값, 전세값, 미친 듯이 날뛴다. 서민 희망, 없어졌다. 인권, 정의, 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언론재갈법은 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文)생법안’”이라며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 대통령이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無), 세금폭탄, 규제 폭탄, 감시 폭탄의 3탄(彈), 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不)”이라면서 “무탄불(無彈不) 부동산 정책을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반민주’, ‘비양심’, ‘반인권’, ‘부정의’ 세력에게 두 번 다시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반박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요약하면 ‘모든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부 탓’”이라며 “게다가 사실을 교묘히 호도하는 왜곡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OECD 국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말 잔치로 이목을 끌어 혹세무민을 조장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억변과 궤변으로 흥했던 소피스트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역사에서 배우길 바라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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