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 차이나타운에 실패했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가 4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땅 17만 평을 매입했다”며 “강원도는 최근 부동산투자이민제 사업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며 “최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일대일로와 문재인 북방정책이 정확히 일치한다. 차이나타운은 해상실크로드와 육상실크로드에 이은 문화(文化)실크로드’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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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계획 하에 지난 2018년 12월 강원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1월에는 자본금 50억 원 규모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하지만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반중 정서에 부딪히며 논란이 됐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단 이틀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 지사는 여러 차례 거짓해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 지사는 ‘한중문화타운’이 ‘차이나타운이 아닌 복합문화관광단지’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수천 년의 깊이와 폭을 가지고 있는 중국 문화를 강원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그런 타운”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최 지사는 지난달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나친 것 같다. 거기(청원) 기재된 내용 대부분이 가짜뉴스”라며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은 한옥단지로 돼 있다.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기 위해 기품있게 지어놓은 것”이라며 “한옥 전통을 지키고 자랑하기 위해 관광객을 모아보자는 기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지사의 적극적인 해명은 반발만 더욱 커졌다. 최 지사가 민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그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결국 강원도는 지난달 26일 코오롱글로벌 측이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