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에 화들짝 놀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쓴소리’ 릴레이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국사태’를 포함해 비판적 반성문을 내고 일부 지지층의 극렬한 비판에 직면한 뒤, 직접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 외부인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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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강연에 앞서 “제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였다. 그런데 쓴소리를 하러 온 사람으로 신분이 바뀌어 곤혹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교수는 ‘친일잔재 청산’을 내세운 당대표 후보를 거론한 뒤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전략적 높이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친일잔재 청산이 아니라 반도체 문제”라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반도체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못 하게 하는 것 중 중요한 게 믿음인데, 정치적·종교적·도덕적 믿음은 인간을 전사로 만들 수 있지만 생각하는 인간으로 성장시키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도 비판을 쏟아냈다. 유정주 의원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상대와 협치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국민에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지 고뇌가 있다”고 질의하자 최 교수가 “받아들이지 않을 상대라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라고 답한 것이다. 최 교수는 이어 “자기 판단기준을 그대로 가지고 이 기준에 맞으면 함께 하겠다는 것은 말은 협치이지만 우리 편이 되라는 것이다”며 “상대를 악으로 보는 표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