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종합심사위원장인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2일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실에서 김기남(61)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석복(57)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두 명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업적을 거둔 과학기술인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가 선정됐다. 한 위원장은 “특히 올해 수상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결정됐을 만큼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인 상이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과학기술인은 올해 수상자 포함 총 42명으로 자연(이학) 15명(36%), 생명(의약학, 농수산) 14명(33%), 공학 13명(31%)이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올 초부터 후보자 공모 및 추천에 착수해 총 17명의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종합심사)을 거쳐 최종 2명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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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상자 중 공학분야 수상자인 김기남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정 및 설계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크게 도약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 다수의 세계 최초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의 메모리 반도체 국가로 우뚝 서는데 기여했다고 인정 받았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및 극자외선 적용 7나노 제조공정 기술 개발 △고성능 시스템온칩 설계 기술 개발 및 첨단 이미지 센서 개발 △세계 최초 3차원 버티컬 낸드플래시 메모리 상용화 △2016년 세계 최초 1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및 2017년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의 공적이 김 부회장을 수상자로 이끌었다. 이 밖에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유관 협회 활동을 하고 국내 대학과의 전략적 산학 협력을 통해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선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지난 2006년 황창규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현 KT 회장), 지난 2014년 당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현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반도체 기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세계 선두에 올라서는 과정에 일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함께 밤을 지새우며 연구에 매진했던 선후배 연구원들께도 감사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도 미래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도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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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명분야 수상자 장석복 특훈교수는 기초과학 분야인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촉매반응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적을 달성하고 그 연구결과를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Chemistry, Nature Catalysis) 등에 발표해 전 세계적 연구방향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 자연과학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를 이용한 탄소-탄소결합 형성 반응 발표(2008년)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를 통한 질소그룹 도입 반응 개발(2015년)해 지난 2월 기준 세계 35개 이상의 합성, 의약, 재료과학 연구그룹에서 이를 이용한 후속연구 발표 △획기적인 탄화수소 활성화 촉매반응 발표 및 거울상 감마-락탐을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비대칭화 이리듐 촉매반응을 개발한 공적을 인정 받았다.
또 장 특훈교수가 지난 3월말 기준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만2145회 피인용수를 기록했으며 H-인덱스(학계내 연구자 영향력)는 80에 이르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국내외 과학계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수상의 요인이 됐다. 이와 관련 장 특훈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되고 지난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의 연구단장직을 함께 수행하며 세계적 연구그룹을 이끌고 있다.
장석복 특훈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 개발한 촉매반응이 논문발표를 통한 학문적인 진보를 만드는 데서 더 나아가 실용적인 응용에 이르기까지 적용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제게 남은 연구활동 기간 동안 학문적으로 계속 정진해 제가 속한 연구분야에서는 물론 국가와 사회에 더 의미 있는 기여를 남기고 싶다”며 “특히 후배 연구자들이 저보다 더 발전하고 더 뛰어난 연구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