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 18일 오전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뚝 농성 중인 박준호, 홍기탁 노동자가 하루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스타플렉스와 정부에 행동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많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며 “두 노동자의 농성이 408일을 넘긴다면 문재인 정권이 이전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차광호 지회장은 “앞서 회사가 우리와 합의한 대로 했으면 농성을 벌일 일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건 크지 않다. 남은 5명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플렉스는 2010년 한국합섬을 인수해 스타케미칼로 이름을 변경해 4년여간 운영했다. 이후 스타케미칼 매각 과정에서 고용보장을 요구하던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했다. 당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6년 1월 스타플렉스는 노조와 고용승계, 노조승계 등 내용을 포함한 단체협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스타플렉스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박준호씨와 홍기탁씨는 지난해 11월 12일 굴뚝에 올라 이날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동행동은 향후 3차 투쟁에 들어갈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나승구 신부와 박래군 인권재단사람소장, 박승렬 NCCK 목사, 송경동 시인 등 4명도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청와대부터 스타플렉스 사무실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24일까지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오는 29일 전국집중행동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