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6일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8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지만,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과거 효창원으로 불린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왕 정조가 어린 나이에 사별한 맏아들 문효세자와 그의 생모 의빈 성씨 등을 모신 곳이다. 일제는 조선 왕가의 묘역인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고 왕실의 무덤도 다른 곳으로 옮겼다. 특히 김구 선생은 광복 이후 효창원에 터를 잡고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유해를 이곳으로 이장했다.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 곳에 만든이도 김구 선생이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효창공원을 항일운동의 상징으로 삼았다는 의미다. 김구 선생은 1949년 암살된 뒤 자신도 이곳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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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효창공원의 성역화를 재추진해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에 대한 국가의 직접 관리와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체적인 사업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보훈처는 8월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와도 사전협의를 거쳐 2019년에 관련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