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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20살..이형희 사장 “차별적 아이덴터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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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17.09.22 15:52: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997년 9월 23일, 52명이 설립한 SK브로드밴드(전 하나로통신)가 올해로 20살이 됐다.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에 이은 제2 시내전화 사업자로 출발했지만, 이후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는 초고속인터넷통신망(ADSL)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고, 주문형비디오(VOD)기반의 하나TV를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 혁신의 역사가 있다. 하지만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2008년 하나로텔레콤은 SK에 인수돼 SK브로드밴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역사를 가진 SK브로드밴드는 22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앞으로의 20년은 글로벌 넘버원 미디어 플랫폼기업으로 비상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에서 네트워크는 무시당하고 다른 영역 안에서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얼마전 미국 최대 완구업체인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더라. 그런데 2위 완구회사 때문에 부도가 났는가? 그게 아니라 수요가 줄어 큰 덩치를 유지하지 못해서다. 수요는 당연히 미디어, 스마트폰이 잡아 먹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냉정한 정글의 법칙 속에서 먹히느냐, 먹느냐의 순간들이 있는데 우리가 글로벌 넘버원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컴퍼니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방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향후 20년 후인 2037년 비상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차별적 아이덴티티 확보 ▲사업의 전 영역에서 뉴 ICT 기술 활용 ▲산업 내 포지셔닝 강화 및 밸류체인 확장이란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없이 많은 미디어들과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Btv나 옥수수만의 차별성을 고객에게 전해야 하고, 전 사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이 적용돼야 하며, T커머스에서의 디지털 광고 접목 같은 신산업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편리하고 편한 미디어, 프리미엄 비디오 OTT (인터넷 동영상)같은 구체적인 아이덴터티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저거 하면 SK브로드밴드’라고 떠오르는 뭔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지금 데이터사이언스본부장쪽에서 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는 더 많은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재 3조 원인 매출 규모를 2021년 4.5조 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식은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박사도 영상으로 축하했다. 조 박사는 “미래 시장의 답은 없지만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게 데이터다.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OTT와의 결합을 해결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70점과 50점이 아니라 50점과 90점 정도의 차이가 나야 다름을 느낀다”면서 “그간 혁신의 과정들을 묵묵히 참고 견디신 여러분 스스로의 신념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20년 동안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온 장기 우수 고객을 초청해 감사패와 사은품을 증정했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20년 동안 사용해 온 이원성 고객(오른쪽)이 22일 SK브로드밴드 창립 20주년 장기 우수 고객 시상식에 참석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년 동안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해 온 박재홍(왼쪽), 이원성(오른쪽) 고객을 초청해 감사패와 사은품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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