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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적자의 99.6%는 하수도·도시철도 때문

한정선 기자I 2017.07.04 12:00:00

11년만에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50%대로 낮아져
도시개발공사 2년 연속 흑자 기록해 부채 줄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승객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해 하수도, 도시철도의 적자가 전체 지방공기업 적자의 9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방공기업 총 413개에 대한 지난해 결산결과를 발표하고 하수도와 도시철도의 적자(2조 772억원)가 전체 적자(2조 847억원)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2585억원으로 전년대비 6500억원 감소했다. 부채 비율은 57.9%로 전년대비 7.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5년 이후 11년 만에 50%대로 낮아진 것으로 지방공기업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이라고 행자부는 밝혔다.

다만 하수도에서 1조 2352억원, 도시철도에서 842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하수도 부채는 총 6조 3000억원으로 하수시설 신설과 확대에 따라 부채가 전년대비 209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하수도는 하수관거 정비 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이 증가하면서 경영손실이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수도의 총 부채는 7996억원으로 금융부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년 대비 795억원 줄었다.

전국의 도시철도공사 부채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경영손실은 842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매출액은 전년보다 1316억원 증가했지만 낮은 운송요금, 무임승차손실 등의 구조적 원인으로 경영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공사의 지난해 총 부채는 36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부채가 3조 5000원 줄었다. 지난해 경기도시공사의 동탄, 다산신도시 공급 호조로 분양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 2015년 흑자규모는 7587억원, 지난해는 1조 3000억원으로 1년 새 5509억원(72.6%)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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