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날 시장은 FOMC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15일) 뉴욕 증시에서는 그동안 랠리를 달렸던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특히 페이스북, 링크드인 같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이들 업체들이 ‘학살 당했다’고까지 표현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소셜미디어 대표주 페이스북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3.74% 떨어졌다. 트위터는 4.74% 하락하며 주당 50달러선이 붕괴됐다. 사용자 참여형 지역정보 업체 옐프가 6.31%, 직장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이 7.61% 하락했다.
다른 기술주도 대부분 부진했다. 아마존이 2.2%, 넷플릭스가 3.95% 하락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도 하락 폭이 3.32%에 달했다. 테슬라자동차의 주가 하락이 가파랐다. 테슬라는 전기차 실적 부진 우려에 9.04% 하락했다.
이들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0.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07% 하락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FOMC를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조정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떨어질 때를 찾고 있던 기술주에 FOMC가 ‘하락 이유’가 된 셈이다.
16~17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나올 확률이 높다. 3차 양적완화(QE) 종료도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 시장내 불안정성이 커질 우려가 높은 셈이다.
CNN머니는 그동안 랠리를 달렸던 기술주, 특히 소셜미디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나가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실제 이날 하락 폭이 컸던 테슬라는 지난해 초 이후 700% 주가가 올랐다. 오라클, AT&T, 버라이존처럼 비교적 주가 상승 폭이 적었던 종목들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19일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일부 투자자들이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기존 기술주 주식을 정리중이라고 전했다.
◇경제 지표 :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전월 +0.1%, 예상 +0.1%)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