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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르 스트래티지 CEO "비트코인 순매수 유지, 대규모 매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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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9.02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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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트레저리 스트래티지 CEO, 블룸버그 인터뷰서 공언
"일방적 축적 아닌 양방향 자본관리, 여전히 순매수 기조 유지"
"비트코인 가격 더 올라도 거래조건만 유리하면 더 살 수 있어"
"MSCI 지수배제, 차별적이고 잘못된 접근, 지수추종 지분 3%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트레저리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퐁 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가 일방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기보단 (전략에 따라 샀다 팔았다하는) 양방향 자본관리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내다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퐁 르 스트래티지 CEO
퐁 르 스트래티지 CEO


최근 10주간 중단했던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해 3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스트래티지 르 CEO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스트래티지는 4603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기준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050 BTC로 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르 CEO는 스트래티지가 현재 약 72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약 650억달러가 비트코인, 나머지 70억달러가 미국 달러 준비금이다. 이는 두 달 전보다 자산 규모가 34%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스트래티지는 약 70억달러였던 순부채를 제로(0) 수준까지 낮췄다.

르 CEO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중단했던 기간 동안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의 1%도 되지 않는 약 7000 BTC를 매도해 우선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재원을 마련했다. 또 지정된 달러 현금 준비금을 2900만달러 늘려 16억1000만달러로 확대했고,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인 STRC를 1억5200만달러어치 자사주 매입했다.

르 CEO는 대차대조표 개선으로 인해 스트래티지가 MSTR 주식을 프리미엄에 발행하고 그 자금으로 추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의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결정은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이 아니라 자본비용(cost of capital)을 기준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트래티지의 접근법을 단순한 일방향 비트코인 축적 모델이 아니라 ‘양방향 자본관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보통주, 우선주를 필요에 따라 사고팔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종합적인 자본관리 주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신용평가사와 채권 투자자들이 순수하게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기만 하는 축적 모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 높은 수준에 있더라도 자본비용 측면에서 거래 조건이 유리하다면 추가 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 CEO는 자신과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MSCI에 보낸 서한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디지털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일부 기업을 MSCI의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반대하며, 이는 차별적이고 자의적이며 잘못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SCI가 스트래티지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관련 방안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존 가이던스는 비트코인을 하나의 사업부문(operating segment)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회계기준 역시 비트코인 관련 손익을 영업이익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 CEO는 목재, 원유,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이 영업자산으로 분류되는 것과 비교하면서 디지털자산만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SCI는 이 제안에 대해 이달 30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16일까지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르 CEO는 현재 스트래티지의 발행주식 가운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보유한 비중은 약 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르 CEO는 회사의 현금 67억달러가 모두 소진되더라도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추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올해에만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 자본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 가운데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 기준으로 스페이스X, 구글, 인텔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르 CEO는 최근 비트코인 매입이 대차대조표를 정비하는 기간을 거친 뒤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래티지는 앞으로도 자본비용과 전체 대차대조표 상황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매입·매도 및 각종 자본거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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