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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거래소는 24시간 거래를 위한 기술적인 측면부터 규제에 위반되지 않는지, 다른 국가에 이중 상장된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치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런던거래소의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다. 아스트라제네카, 쉘, HSBC, BP 등이 런던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런던거래소 전체 매출에서 주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2.7%에 불과한데, 이를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거래 시간을 늘리면 한국과 일본 등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아시아 국가에서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24시간 내내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식 거래 시간도 늘려야 한다는 인식이 전세계 증권거래소에 확산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하반기 주 5일(월~금) 24시간 상시 거래 승인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주 5일 동안 하루 최대 22시간 동안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도 주 5일,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는 블록체인으로 주식을 토큰화해 24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24시간 주식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거래 비용이 늘어나며,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장 마감 이후 데이터 분석과 리밸런싱 등을 해온 시장 참여자들의 업무 피로도도 높아진다.
유럽증권거래소연맹은 최근 “거래 시간 결정은 각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거래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유익한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