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DMZ 일대 작업을 유엔사에 통보했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겨울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올해 봄부터 작업을 재개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부터 접적 지역에서의 작업을 재개했고 하루 1000명 이상의 작업 인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MDL 침범의 경우에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북한군 10여명이 중부전선에서 MDL 이남으로 남하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동일한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북한군은 지난 해의 경우 4000~5000명을 투입해 10여 개 지역에서 작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아직까지는 5~6개 지역에서 1000명 정도를 투입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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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이번에 DMZ 일대에서 진행 중이던 철책 설치 작업 등을 뒤늦게 통보한 것은 유엔사, 나아가 남측과 소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방부 측은 “이번 북한의 통지는 남북 긴장 완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으나,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군은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