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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사에 MDL 일대 '국경선화' 작업 통보…日 1000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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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6.30 11:22:10

MDL 철책 설치와 DMZ 방벽 등 유엔사에 최근 통보
北 하루 1000명 투입해 작년에 이어 작업 본격화
국방부 "의미있는 메시지 일 수 있지만 예단 어려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작년 4월 시작한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설치와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설치 작업 등을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DMZ 일대 작업을 유엔사에 통보했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겨울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올해 봄부터 작업을 재개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부터 접적 지역에서의 작업을 재개했고 하루 1000명 이상의 작업 인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MDL 침범의 경우에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북한군 10여명이 중부전선에서 MDL 이남으로 남하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가는 일이 있었는데,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경우 동일한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북한군은 지난 해의 경우 4000~5000명을 투입해 10여 개 지역에서 작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아직까지는 5~6개 지역에서 1000명 정도를 투입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해 10월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가운데,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에서 폭파 이후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위한 트럭들이 이동하고 있다. (합참 제공 영상 캡처)
북한은 작년 10월 남북 연결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하기 직전에도 유엔사에 관련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북측이 이번에 DMZ 일대에서 진행 중이던 철책 설치 작업 등을 뒤늦게 통보한 것은 유엔사, 나아가 남측과 소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방부 측은 “이번 북한의 통지는 남북 긴장 완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으나,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군은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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