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 11명 요구로 전체회의를 개의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의 직무 대리를 맡은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5분여 만에 산회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 논란과 KBS 수신료 분리징수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 등에 대한 현안 질의와 소위원회 개선의 건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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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난주 목요일(22일) 전체회의처럼 민주당 간사의 일방적 요구로 회의가 잡히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28일 전체회의는 개최되지 않는다.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박 의원이 회의장을 떠난 직후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석에 앉아 “장제원 위원장이 사회권을 넘기고 이를 넘겨받은 박성중 대행이 그냥 산회를 선포하고 나가는 것은 국회에서 사례를 본 적 없다”며 “현안 질의하자는 요청을 왜 받아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저격했다.
산회를 이유로 회의장 내 마이크가 꺼지자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위원장 된 지 한 달이 됐는데 얼굴도 못 봤다. 이래서 무슨 국정 과제 협조를 해달라고 하는 건가”라며 “자격도 없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회 협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정부·여당에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은 전체회의에서의 현안질의가 무산된 데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방문해 원안위원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