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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회원들을 대상으로 천안 글로벌러닝센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천안 글로벌러닝센터는 지난 2020년 5월 기존 천안정비연수원 자리에 연면적 4만1365㎡(약 1만2513평) 규모로 교육동과 생활관을 신축해 만든 국내외 판매, 상품, 고객응대(CS), 정비 서비스 부문 전문 복합교육시설이다.
천안 글로벌러닝센터는 현대차 글로벌서비스기술교육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신차의 출시 전 실차를 바탕으로 정비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차량을 개발하는 연구소만큼이나 보안도 엄격하다.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에 가장 큰 특징은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 관련 정비 교육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가 적용된 전기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는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넥쏘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도 해외에 1000대 가량 수출된 데 이어 엑시언트는 국내에서 지난 8일 출시됐다.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에는 전기차와 수소 상용차 전용 실습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에서는 현대차의 자체 기술인증제도인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 4개 등급 중 최고 단계인 레벨4 그랜드마스터 인증을 받은 엔지니어들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동화 차량에 대한 인증제도인 전동차 기술인증프로그램(HMCPe) 최고 단계인 L3e(e-마스터)도 천안 글로벌러닝센터에서 전동화 정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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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글로벌러닝센터의 핵심인 교육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수소전기 상용차 전용 실습장이었다. 상용차 전용 실습장은 엔지니어들이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에 부품 곳곳을 볼 수 있도록 실제 차량을 세팅해뒀다. 이곳에서 엔지니어들은 수소전기트럭을 분해·조립하고 실제 보기 어려운 세부적인 영역도 3차원(3D) 모니터를 통해 분석한다. 이날 상용차 실습장 안내를 담당한 이종석 매니저는 수소 전기트럭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텍의 작동 과정을 설명하고 엑시언트의 시동을 걸어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지상 2층에 마련된 승용 정비 실습교육장이었다. 승용 정비 실습 교육장은 8개의 내연기관 실습장과 2개의 전기차 전용 실습장이 있다. 이 중 전기차 전용 실습장에 들어서자 총 3대의 아이오닉5가 주차돼 있었다. 그중 한 대는 정비하는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리프팅 장치에 들어 올려져 있었다. 또한 승용 정비 실습장 중앙에는 전기차의 핵심 배터리도 전시돼 있다. 이는 이곳을 방문한 엔지니어들이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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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판매하면 끝이 아니라 오히려 이후 에프터서비스(AS)가 고객 만족도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이라며 “현대차는 내연기관과 함께 전동화 차량 판매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안 글로벌러닝센터가 바로 그 중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