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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건설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60억여원을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두산건설이 낸 후원금에 한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기소 의견을 검찰에 통보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두산건설을 포함해 네이버(035420), 분당차병원 등에 대한 2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이들이 후원금을 낸 이유를 면밀히 따져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30일 두산건설 전 대표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4년만에 관련자가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특히 B씨의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실무자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만큼 그와 공모관계로 판단된 ‘윗선’인 이 대표와 정 실장 역시 소환조사 및 기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검찰은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증거를 정리한 뒤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어 앞으로 수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