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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당국은 64명의 델타 플러스 변이 환자를 확인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새너제이와 마운틴뷰, 팔로알토, 쿠퍼티노 등을 포괄하는 행정 구역으로, 애플과 구글,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 정보통신기술(IT) 기업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원래의 델타 변이보다 더 우려해야 할 상황인지에 대해선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델타 변이와 함께 델타 플러스 변이의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일각에서는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만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돌파력도 높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많지 않아 판단을 하긴 힘든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샌프란시코)의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델타 플러스와 관련 “적어도 델타 변이만큼은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페루에서 발생한 람다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지난달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서 람다 변이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미국에서 모두 1060건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CNN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주일 단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일 10만7140명을 기록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두달 전인 6월 하루평균 확진자가 1만1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 보건부가 집계한 입원환자는 6일 기준 6만3250명으로 지난 6월 29일 1만6152명의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97명으로 1주 전에 비해 40%, 2주 전보다는 76% 증가했다.
AP통신은 “감염 후 사망까지 일반적으로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는 입원 환자 숫자보다 늦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