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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는 1785명이 확인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666명(59.5%) 늘어난 수치다. 지난 26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026명 나오면서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2000명 선을 넘었으며 27일에도 20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수도권 긴급사태를 전면해제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벚꽃 나들이객이 북적인 탓으로 보인다. 비가 온 지난 28일 벚꽃 명소인 우에노공원엔 벚꽃이 지기 전에 보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도쿄도 벚꽃 명소 인파는 긴급사태 해제 전인 일주일 전에 비해 2~3배 늘었다. 도쿄 신바시역과 아사쿠사역, 롯폰기역에서도 일주일 전에 비해 인파가 각각 30%, 26%, 25%씩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화살은 일본 정부로 돌아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민영방송 TV도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긴급사태 해제는 너무 빨랐다”고 답했다. 해제 시점이 타당했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성인들을 상대로 26~28일 유선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감염이 다시 확산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의 답보 상태를 보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이들은 46%로 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스가 내각에 부정적인 여론은 긍정 여론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