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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사우디 아람코 IPO 2019년으로 미뤄질수 있어”

방성훈 기자I 2018.03.12 14:11:11

FT, 英관리 인용해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로 지연될 수 있어”
정부유착·불투명한 지배구조…시총 2조달러 평가·산정에 차질
글로벌 IPO 사상 최대 규모…英런던·美뉴욕 등 상장유치 경쟁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람코는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영국과 미국, 홍콩, 일본 등 주요국 거래소들이 상장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관리를 인용해 아람코 IPO가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당초 IPO를 통해 올해 말 사우디 타다울 증시와 뉴욕 또는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아람코 지분 5%를 매각해 1000억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목표액 2조달러의 시가총액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사우디 정부와의 유착 관계를 풀어내지 못해 IPO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할 경우 요구되는 기업 투명성과 관련, 각종 규제와 충돌하는 등 수많은 재정적·법적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관 투자자나 국부펀드 등 사적 투자자들에게만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중이라거나, IPO가 2020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

그렇더라도 해외 증시 상장을 아예 포기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아람코 측은 지난 해 10월 “IPO는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아람코 상장 유치를 위해 현재 뉴욕과 런던, 홍콩 거래소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아람코는 런던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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