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도 노조 설립.."매각반대 연대 강화"

정태선 기자I 2015.01.06 16:37:18

한화로 매각되는 삼성계열 4개사 잇따라 노조설립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그룹에 매각 예정인 삼성그룹 내 4개 계열사의 노조설립이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에 이어 삼성종합화학 울산과 대산공장도 기업별 단일노조를 설립했다.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은 6일 노조 설립신고서를 서산시청에 제출했다. 대산공장의 초대 노조위원장은 장기영 씨가 선출됐으며, 총 조합원 수는 전체직원의 80%에 달하는 8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영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 노조위원장은 “이번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생존권을 확보하고 회사의 발전을 통해서 함께 상생하기 위한 것”이라며 “먼저 설립한 울산공장 노조와 매각저지를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 울산공장 노조는 지난달 26일 설립총회를 연 데 이어 5일 울산 남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울산공장의 초대 노조위원장에는 송학선 씨가 선출됐으며, 총 조합원 수는 1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노동단체로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련에 가입했다. 울산에서 기존 삼성계열사 4개 가운데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삼성정밀화학에 이어 삼성종합화학이 두 번째다.

송학선 울산공장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말 삼성계열 4개 사의 일방적 한화그룹 매각이 결정되면서 조합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매각 반대투쟁과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매각 및 인수과정에서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노동권익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한화그룹으로 매각이 예정된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탈레스 등 4사 근로자 대표들은 매각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을 표명했다. 4사 근로자 대표들은 지난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삼성탈레스 대전사무소 회의실에서 ‘매각 반대 공동대응 회의’를 열었다.

4사 노조 및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수십 년간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배신하는 것이 삼성이 주장해 온 도덕성이냐”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계열사 헐값 매각을 규탄하고 매각 자체가 무효”라고 비난했다.

삼성종합화학 대산공장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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