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 특허전에 최신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까지 포함했다.
2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 아이패드 미니를 비롯해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팟터치 5세대’ 등을 기존 2차 본안소송 제품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2차 본안소송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자사 상용특허 8건을 침해했다고 지난 4월 제소한 건이다.
이번에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아이패드 미니까지 2차 본안소송에 포함된다. 배심원 평결은 오는 2014년 5월로 예정됐다.
삼성전자가 아이패드 미니를 본안소송에 추가한 것은 애플이 지난 8월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3’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건은 지난 8월 미국 배심원단에서 평결을 내렸던 1차 본안소송과는 별개다.
두 회사의 특허 소송전은 그 규모가 더 커지게 됐다. 애플은 최근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와 특허전을 화해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담당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HTC의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는 (협상)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애플과 특허 소송전에서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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