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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8월보다 좋을 것…연간 4500억달러 달성 가능”[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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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10.08 1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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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월 월평균 426억달러면 연간 전망 달성
9월 무역흑자 예상 웃돌아…4분기 수출 집중 효과
반도체 가격 100% 이상↑·물량도 10% 가까이 증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8월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데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집중되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4500억달러도 달성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임연빈 국제수지팀 과장, 유성욱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사진=한국은행)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임연빈 국제수지팀 과장, 유성욱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사진=한국은행)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8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연말로 갈수록 수출 집중 효과도 있다”며 “현재 전망한 수준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12월 중 월평균 약 426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 연간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는데 그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9월 통관수출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나온 만큼 9월 경상수지도 8월 이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8월 경상수지는 461억 1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20억 8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3개월 연속 400억달러대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27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6억 7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는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유 부장은 “가격 수준이 1년 전보다 100% 이상 오른 상황이고, 물량도 8월에는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월 통관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한 반면 나머지 품목도 약 18% 증가했다”며 “최근 수출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반도체 부문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상수지 전망의 하방 요인도 언급했다. 유 부장은 “4분기 중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등에 따라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는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배당이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도 하방 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성욱 금융통계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8월 반도체 수출 증가에서 가격과 물량이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나. 8월에 이어 9월 수출도 좋은데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45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은 4500억달러이고 하반기 전망은 2590억달러 수준이다. 8월까지 상품수출 등 경상수지 흐름을 보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9월에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연말 수출 집중 효과도 있어 현재 전망한 수준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9~12월 월평균 약 426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 연간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는데 그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4분기 중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등에 따라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배당금이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도 하방 요인이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 수준이 1년 전보다 거의 100% 이상 오른 상황이고, 물량도 8월에는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수출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상황은 어떤가. 8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감소한 배경은.

△1~9월 통관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한 반면 나머지 품목도 약 18% 증가했다. 비IT 품목 가운데 선박과 의약품, 방산 등이 양호한 상황이고 석유제품도 전년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니다. 최근 수출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반도체 부문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했지만, 8월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소폭 감소했다. 현재 리밸런싱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품수출이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 승용차 수출이 30% 이상 감소한 이유와 9월 경상수지 전망은.

△상품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데는 반도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물량과 가격 수준이 모두 크게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흐름 역시 반도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승용차 수출 감소는 지난해에는 휴가가 7월이었던 반면 올해는 8월로 이동하면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한 부분적인 파업도 있었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9월은 현재까지 나온 통관수출 실적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경상수지도 8월 이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국인의 해외 채권투자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해외 채권투자 증가세가 더 확대될 수 있나.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약화로 감소했는데 9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나.

△9월은 아직 정확한 숫자가 모두 나온 상황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기관투자자와 개인을 중심으로 미국 중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국채투자는 상반기에는 양호했지만 최근 줄어들고 있다. 차익거래 유인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현재 차익거래 유인의 마이너스 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다음 달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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