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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회복 최우선…美계란값 폭등은 바이든 탓”

김윤지 기자I 2025.03.05 11:57:02

트럼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
“미국 자부심 돌아왔다” 자화자찬 포문
식료품 인하 강조에도 계란은 짧게 언급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뽑으면서 미국 계란 값 폭등을 전임 행정부 탓으로 돌렸다.

4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첫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AFP)
그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미국의 모멘텀, 자신감, 자부심이 돌아왔다”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멈출 수 없으며, 미국은 세계가 결코 목격하지 못했고 아마도 다시는 목격하지 못할 것과 같은 복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면서 미국 내 계란 값 폭등에 대해 “조 바이든이 계란 가격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낮추기 위해 장관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잘 부탁한다”면서 브룩 롤린스 신임 농무부 장관을 바라봤다. 식료품 가격 인하를 강조했으나 계란 값 폭등에 대한 언급은 짧게 그쳤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지난 1월 기준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4.9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 에너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면서 석유 시추와 발전소 확대를 주장했다. 그는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포한 이유”라면서 “미국은 어느 나라 보다 더 많이 발 아래 ‘황금 액체’가 흐르고 있다. 가장 능력 있는 팀이 시추하고 또 시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한국 등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주 나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역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성공적인 취임 첫 달을 보낸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취임 이후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국경 남부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하면서 그 결과를 통해 불법 이민자 유입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가장 적은 수치의 불법 이민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면서 “(바이든 임기 당시)범죄자, 정신질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넘어왔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항의하던 민주당 소속 앨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이 퇴장 조치됐다. 그린 의원 외에도 여타 민주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등을 돌리거나 등에 “저항하라”, “오류” 등이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핑크색 정작을 입고 자리해 ‘반(反)트럼프’의 뜻을 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을 통해 정부 구조조정,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현안 추진 구상을 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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