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은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들을 상대로 연이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0월 5일에는 오후 9시 5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을 목적으로 침입했고, 10대인 B양의 목을 조르고 성범죄를 저질렀다.
다음날인 2023년 10월 6일 오후 9시 5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C양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 범행 직후인 9시 50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D양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뒤 도주했다. A군은 D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비상계단으로 끌고 나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폭력성이 증가하고 그 수법이 대담해졌으며, 행위 자체에도 여러 위험성이 있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보호관찰 중임에도 재범했다. 성폭력 피해자는 청소년으로 신체적, 정서적 극심한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가족에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줘 해악이 크다”며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