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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보험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혁신과 확장에 힘써야 할 시기다”며 “2000년대 들어 보험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사한 사업모형을 가진 보험사 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보험산업 성장성은 경제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저하되는 추세다. 생명·손해보험업계 모두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1990년대 경제성장률을 웃돌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거나 혹은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
안 원장은 “이에 연구원은 혁신 분야에서 임베디드보험(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 시 보험사의 보험상품 탑재)과 데이터 이용, 판매채널의 미래 등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과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며 “저상장에 대응해 해외진출과 퇴직연금 활용 등 외연 확대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를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인구구조·기후 변화에 따라 보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이 노후 소득·돌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우리 사회의 노인 부양 여력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산업 역할, 고령 사회 소득과 돌봄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 조명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 요인을 보험상품 단위에서 세세하게 분석해 리스크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실제 기후변화는 보험업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안 원장은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 “시장 수요가 있고 여기에 맞춰진 안정적인 공급원이 있다면 상품이 시장에서 소화될 필요가 있다”며 “물론 근거가 되는 것은 회사의 리스크 관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생보사 단기답 종신보험이 과열 양상이고 보험법인대리점(GA)시장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단기납 종신보험은 참고할 수 있는 통계나 데이터가 없고 보험사 실적·상품 유통 등 다양한 이슈와 연관돼 있어 쉽사리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