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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尹과 이태원 유족 만나 사과 의향 있냐'에 "당연히 있다"[2023국감]

이연호 기자I 2023.10.26 14:11:27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종합 국정감사 진행
유족 완강 거부로 실제 만남 가능성은 희박...특별법 입장엔 "국회서" 즉답 피해
전날 발표 참사 1주기 관련 '입장문'에, 송재호 "사과문이었어야" 비판도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할 의향이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방송 화면 캡처.
이상민 장관은 2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대통령 모시고 유가족들을 만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그럴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송 의원은 “꼭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장관이 실제 유가족과 만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태원 참사 직후에 제일 먼저 하려고 했던 것이 유가족과의 만남이었는데 수차례 제안에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후에도 유가족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유가족 측은 여전히 만남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질문에 앞서 송 의원은 이 장관이 지난 25일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10.29 참사 1주기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부터 지적했다. 25일 이 장관은 이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고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입장문이 아니라 사과문이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정의 비협조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처리가 안 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이 장관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국회에서 해 줄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소회와 아쉬웠던 점 등을 묻자, 이 장관은 지난 10일 국정감사에 이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10·29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게도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며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고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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