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유중호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펩시는 올해 견고한 제품 수요를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과 환손실에 대응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도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펩시코는 최근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280억달러를, 주당순이익(EPS) 9.2% 증가한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 4.4%, 1.3% 상회한 수준이다. 펩시코는 또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6%, EPS(환손실제외) 8% 성장을 제시했다.
유중호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의 높은 시장점유율(51%)과 매출총이익률(45%)을 고려할 때 가격 결정력이 강하다”며 “인플레이션과 환손실은 가격 인상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버전인 펩시 제로 슈가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유중호 애널리스트는 “펩시코는 올해도 배당금을 약 10% 인상해 주주환원(자사주매입 10억달러, 배당금 67억달러 예정)을 실행할 전망”이라며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3.03배로 코카콜라(4.04배) 및 업종(3.14배) 대비 낮아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소비지출 둔화 및 인플레이션,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수요 감소, 판매량 감소, 원가상승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